쇼트 (Shot) 영화의 세계는 눈에 보이는 삶의 모습과 지극히 닮아 있다. 하지만 영화는 현실의 전체가 아니라 단지 스크린의 크기에 맞게 잘린 현실의 한 조각일 뿐이다. 영화에서 쇼트(shot)란 편집에서의 컷(cut)과는 약간의 변별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촬영 시 카메라가 찍기 시작하면서부터 멈출 때까지의 연속된 영상을 의미하는데, 바로 영화 표현의 가장 최소 단위로 볼 수 있다. 영화에서 기록되는 정보의 양은 기본적으로 그것이 어떠한 형태의 쇼트에 의해 그리고 어떠한 각도에 의해 찍혀졌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영화감독은 여러 경우의 수 중에서 어떤 쇼트를 배제하고 어떤 쇼트를 사용할 것인가를 결정하고 자신의 개성에 맞는 작품을 완성한다. 이렇듯 스크린의 세계가 항상 다른 세계의 한 부분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