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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추천) 짝사랑 멈춰!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

구름산신작가 2021. 7. 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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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러브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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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자본주의, 러브스토리 Capitalism, A Love Story」를 보았다. 마이클 무어 감독 스타일의 다큐멘터리. 익숙하고 평범했다. 단 한 군데만 빼고.

 

미국에서도 시민들의 시위에 군(軍)이 출동했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1936년 미시간 플린트 지역에서 공장 노동자들이 부당한 해고로부터 그들의 직장을 지키기 위해 맞서 싸운다. 노동자들의 가족까지 이에 가세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들이닥치고 회사 측 용역 깡패들과 함께 시민들을 폭행한다. 그래서 시위는 멈추지 않고, 이에 주지사는 중앙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주방위군을 파견할 수 있도록 허락해 준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주지사와 대통령이 군대를 노동자 파업 시위의 현장에 출동시킨 이유는 시위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경찰과 깡패들의 폭력으로부터 지켜주기 위해서였다. 군인들의 총구는 시민이 아닌 경찰들과 깡패들에게 겨누어져 있었다. 왜? 그쪽이 힘이 더 세니까. 군(軍)이란 '스스로를 지킬 수 없는 사람들을 지켜주기 위해서' 존재하는 거니까.

 

내가 받은 충격은 메가톤급이었다. 1936년이란다. 미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이. 1980년 대한민국의 광주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더랬지? 곧이어 나 자신의 한계가 느껴졌다. 왜 군이 시위대를 지켜줄 수도 있다는 걸, 정부와 정치가들에게 그런 걸 요구할 수 있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

 

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과 용산 참사 등을 바라보면서 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나도 나름 민주주의를 사랑하고 진보적인 측면도 꽤 있다고 믿었는데, 결국 어쩔 수 없는 한계가 내 안에도 그렇게 깊이 박혀 있는 것일까?

 

미국 사람들은 1936년에도 시위하는 시민들이 경찰이나 깡패한테 맞을까 봐 군대를 보내 지켜주는데, 우린 그런 거 김대중 때도, 노무현 때도 없었고, 지금이나 앞으로도 없을 거 같다. 도지사의 요청으로 대통령 명에 의해 군이 출동해 파업 중인 노동자와 그 가족들을 혹시 있을지 모를 경찰의 폭력으로부터 지켜주는 일은.

 

왜?

 

그게 국민의 권리이고 군의 의무라고는 상상조차 못 하니까.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을 순 있다. 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된다.’라고는 상상조차 못 하니까.

 

모든 건 '상상'에서 비롯된다. 가능하다는 상상. 민주주의도 마찬가지 아닐까? 자유에 대한, 자유를 향한 상상. 사랑과 평화에 대한 상상 말이다. 우리 자유를 상상하자. 부디 진정한 자유를. 그냥 누구나 한 번쯤 해보는 그런 심심풀이 공상이 아닌, 정말로 현실에서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과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누구나 누리고 싶은, 당연히 누려야 하는 그 자유를 한껏 상상해 보자. (2010. 4. 15.)

 

※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유튜브 채널의 '영화 자료실'을 확인하세요! (자막 기능을 켜면 한국어 자막이 나옵니다.)

 

구름산신작가

작업하다 떠오른 생각, 자료찾다 발견한 지식, 타타임에 검색한 기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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