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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일본어 함부로 쓰지 말라고?

구름산신작가 2023. 8. 2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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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에서 일어나는 일본 관련 이슈들이 뭔가 심상치 않다. 일단,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고 하는데, 원인은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때문. 이런 일이 벌어지자 주중 일본 대사관에서는 중국에 있는 자기들 국민들에게 밖에서 일본어 사용을 줄이라고 권유까지 했다고.

 

 

그런데 문제는 중국만이 아닌가 보다. 독일이나 미국에서도 시민들이 집회를 열어 일본의 오염수 방출 중단을 요청하는 등 여러 나라에서 반응이 매우 뜨겁다고 한다. 일본 측에서는 안전하다는 결과를 내놓았지만, 그게 중국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잘 설득이 안 되는 모양이다. 심지어 일본 시민들 조차 '정부는 뭐 하고 있나?'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라는데.

 

중국 내에서는 일본 제품에 대한 불안이 커져서, 화장품에서부터 식용 소금에 이르기까지 여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도 겪었던 소금 사재기까지... 정말 심각하게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앞으로 이 문제는 어떻게 진행될까?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로 인한 일본과 중국 간의 갈등이 꽤 큰 규모로 일어나고 있는데, 이럴 때 정말 처신 잘하면서 외교력을 발휘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동아시아 3국이 사이좋게 지내서 아시아의 힘이 커졌으면 하는 마음인데, 이번 일로 해서 점점 더 국가 간의 관계가 꼬이는 거 같아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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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족: 개인적으로는 과학적 사고방식을 매우 중시하는 편이다. 그리고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평균적인 일반인들 보다는 더 많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어른들 말을 듣고 내 사주팔자가 어마어마하게 좋다는 것을 들었고, 어디서 점을 봐도 상항 그렇게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은 전혀 그런 말을 믿지 않고, 점을 보러 다닌다던가 하는 일도 없다. 결혼할 때도 궁합 같은 거 아예 안 봤다. 늘 과학을 중요시했고, 과학자들의 의견을 묻곤 했다. 그런데 과학을 아는 사람들은 과학의 한계 역시 잘 안다. 과학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업데이트'의 대상이다. 과학이 과학일 수 있는 이유는 '아직 모른다'라고 당당하게 말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아도 되는 유일한 '신뢰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아직 모른다'라거나, '아직은 데이터가 부족하다'라고 하거나, '검증하기에 케이스가 부족하다'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케플러는 뉴턴이 만유인력을 알아내기 전에도 당당히 '행성은 타원 궤도를 그린다'라고 주장할 수 있었던 거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과 얼마 전까지 석면을 불판으로 이용해 고기를 궈먹기도 했던 것이다. 석면이 뭔지 '아직 제대로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전 세계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괜찮다고 하는 이들이 많으니까 한 세대, 30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엇이 진실인지는 밝혀지지 않을까. 과거 중요한 과학적 검증을 인류가 그런 방식으로 하게 되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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