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구름산신작가 2021. 9. 7.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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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쓴 말은 책 속의 김 부장과 기타 캐릭터들에게 하는 말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김 부장은 의문이다. 25년간 회사를 다녔는데 내 통장에는 왜 이것뿐이지?? 본인의 씀씀이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불안감을 이기기 위해 또 행복회로를 돌린다. 임원 달지 뭐. 임원 달면 연봉이 두세 배는 될 텐데.

 

맞아. 미안한 얘긴데, 님이 돈 많이 써서 그래요. 잘 생각해보시라고.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에 쓴 돈, 주말마다 캠핑에 쓴 돈, 게임 좋아한다고 컴퓨터에 쓴 돈, 고가의 휴대폰과 스마트 단말기, 여행 가면 촬영한다고 고프로, 애 핑계 대고 산 드론, 자동차는 말할 필요도 없고, 심지어 잘 알아보지도 않고 비싼 데가 좋은데라고 생각해 쓴 학원비와 과외비, 가끔이라도 와이프랑 본인 명품 구입한 것들... 잘 생각해보면 한도 끝도 없다니까. 맨날 위만 쳐다보고 사니까 씀씀이가 큰지 모르지. 대한민국 월급쟁이 세후 평균 수입이 얼만지 아세요? 60퍼센트가 200이 될까 말까 하고, 평균도 250 넘나들어요. 부장님 월급은 그 3배가 넘어요. 보너스까지 하면. 비정규직에 비교하면 5배도 넘겠죠. 근데 그거 갖고 못살면 뭐. 어쩌까? 어떻게 해 드려?

임원 되면 다를 거 같죠? 내가 임원들 알거든요. 월스트리트 출신들. 세계 3대 금융사 출신들. 근데 40대 초중반에 회사 짤린 다음에 있는 거 팔아먹고 살다가 지금은 자기 집도 없어요. 10년, 아니 15년 돼가나? 그때 타던 차 지금도 타면서. 돈 벌어 다 뭐했냐고? 다양하지만 둘로 나누면 크게 쓴 돈이랑 그냥 생각 없이 써서 허물어뜨린 돈. 부부가 똑같고 애들도 똑같더라고. 라이프스타일이. 강남에서 매일 점심에 커피만 마셔도 한 달에 30만 원이잖아요. 근데, 나만 커피 마시나? 마누라도 마시지. 혼자 거만 계산하나? 남의 것도 계산하지. 커피만 마시나? 그전에 밥도 먹지. 거기에 자동차도 수입 SUV 타거든요. 집도 전기요금 진짜 많이 드는데만 골라서 살아요. 삼청동~평창동 이어지는 곳이나 한남동 유엔 빌리지 같은데, 복층 주택 살거나 주상복합 통유리창 집. 전기요금이랑 일하는 아줌마 월급만 해도 부장님 연봉이야. 임원 되면 다를 거 같죠? 어, 다르긴 달라요. 사는 수준이 좀 달라지죠. 하지만 결론은 똑같아. 왕(재벌)이 아닌 다음엔, 영주 하다가 거지되나, 귀족 하다 거지되나, 다 마찬가지죠. 오히려 형제 우애 좋은 택시 기사 아저씨나 오래된 명동 만두가게 화교 할아버지가 월씬 부자던데? 내가 만난 부자들은 다 그런 사람들이었어요. 참고로 나도 재벌 사모님 정도는 아는 사이야. 오히려 그 사모님은 쓸데없는 돈은 잘 안 쓰더라고요. 부자 흉내를 낼 필요가 없으니까. 다만 가끔 황당한 소리를 하긴 하는데, 그래도 그 정도면 되려 '워너비'들 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상태죠. (그렇다고 '재벌가 사람들이 오히려 착하다'라고 생각하면 곤란해요. 재벌가 핏줄이라도 호적에 오르는 거 자체가 일단 세자책봉급이거든요. 임원급 인간들이 왜 워너비 짓으로 돈 펑펑 써대는지 아세요? 그게 한이 맺혀서 그렇거든. 지근거리에서 재벌들 노는 꼬라지 보고 빡쳐서. 그 임원들 얘기 들어봐요. 정말 가관이지.)

 

 

김 부장도 본인 집 시세를 확인해본다. 호가를 보니 작년보다 무려 3억이 올랐다. 10년 전에 산 아파트 값이 두 배가 되어 있다. 갑자기 가방을 살까 말까 고민한 순간들이 떠오른다. 집값이 몇 억이 올랐는데 이까짓 300만 원짜리 가방에 쫄았던 게 우습다. 

 

그래요, 쫄지말고 쓰세요. 근데 이런 통계 모르죠? 미국 자료인데 가장 많이 파산하는 직업군이 가수랑 스포츠 스타래요. 80%가 파산한다던가? 내가 카이사르가 했다는 유명한 말 하나 알려드릴게. 알렉산더가 천하 통일한 다음에 '앞으로 뭐할까'를 고민했다는 소릴 듣자 이렇게 말했대요. "천하통일보다 백배는 더 어려운 게 천하 통치, 천하 경영인데 거 참 이상한 놈이었구먼." 님도 한때 돈 많이 벌었다는 인간들 몇 명씩 알고 있죠? 그런데 지금도 그만큼 버는 인간은 없죠? 돈은 공성전보다 수성전에 가까워서 그래요. 아시겠쥬? 근데 한참 벌 때는 평생 그렇게 벌거라고 착각하죠. 자기들 딴에는 안다고는 하는데, 문제는 일상에서 돈을 별 의미 없이 너무 많이 허물어뜨려요. 부장님도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럼 국산 중고차 사세요. 비즈니스 차원에서 수입차 사야 한다고? 그럼 그러시던가. 그러고 다니면 슈퍼카 타고 다니는 사기꾼들은 많이 만나게 될 거야. 자료에 의하면 50이 넘어 빚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내 집 있고, 내 가게나 업장 있고, 내 자동차 있고, 애들 교육 다 시켰고, 그러고 은행에 현금 10억 있으면 부자라더만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그냥 지금, 롸잇 나우, 바로 은행 가서 현금 10억 뺄 수 있어야 부자라는 거죠.  지금은 평균 수명이 늘었으니까 나이 60으로 해줄게요. 나이 60에 위 조건 다 만족하면 부자라니까? 근데 빚으로 빚어 만든 자산이 10억이면 그건 뭐냐고요. 그게 바로 그 유명한 빛 좋은 개살구, 아니 빚 좋은 개살구죠. 아시겠쥬? 

빈자리가 하나 있어 살펴보니 옆 칸에 BMW가 세워져 있다. 주차를 하고 문을 여는데 옆 차에서 누군가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자세히 보니 김 부장의 팀원 정 대리다. 어? 저 자식이! 감히 외제차를! 나도 그랜저 타고 다니는데! 믿을 수가 없다.

 

더 돈 많고 더 지혜로운 손 윗사람을 부러워하는 게 아니라, 더 돈 쓰고 더 철없는 손 아랫사람을 부러워하세요? 그러니까 망하는 거예요. 만약 님 그랜저가 중고 그랜저면 님은 가망성이, 싹수가 있는 사람입니다. 어쨌든 그 그랜저 10년 타세요. 아무리 누가 옆에서 '무슨 무슨 플랜으로 새 차 사라, 외제차도 국산차보다 싸다'라고 설레발이 쳐도. 그럴 땐 '그렇게 좋으면 네가 사. 난 이 똥차가 좋아'하면서 그냥 있으시라고요. 그런 설레발이 치는 놈이 옆에서 쏘사거리며 알랑방귀 뀌는 것도 다 님 호주머니에 돈이 있어서 그러는 거니까. 희한하게 돈은 안 쓰면 안 쓸수록 아부 떠는 인간들이 더 살랑거린다니까요? 얼마나 좋아. 돈 하나 안 쓰고도 다들 알아서 하인처럼 구는데. 지들이 좋아서. 

 

 

최 부장이 전세이기를 간절히 바랐건만 자가였다. 집주인이다. 최 부장이… 꾀죄죄한 최 부장이… 나보다 훨씬 좋은 집에 산다. 몇 억이나 더 비싼 집에서. 차도, 양복도 넥타이도, 시계도, 가방도, 구두도, 전부 내가 더 좋은 걸 하고 다니는데 정작 집은 최 부장 집이 더 좋다.

 

그래서 님은 님대로 망하고, 최 부장은 최 부장대로 망하는 거예요. 님이 봤어요? 최 부장이 무슨 돈으로 그 집 샀는지? 신발장 있는데 까지만 자기 땅이고 문턱 넘어서부터는 은행 땅인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만약 그게 아니라도, 님은 왜 최 부장보다 돈 더 쓰고 사는데요? 자본주의 맨날 떠들면서 멍청이들이 뭘 모르는지 아세요? 자본주의에서는 소비재가 아니라 생산수단을 사는데 돈을 써야 된다고요. 슈퍼카 끌 생각 말고 '풍차'를 사야 된다니까? 그게 자본주의야. 최 부장처럼 자산에 투자하는 것도 있지만, 일단 자본주의에서는 무조건 지출 1순위는 '돈이 돈을 버는 시스템'을 사는 거라고요. 돈지랄하는 게 자본주의가 아니고. 

 

“말이 좋아 건물주지 완전 콜센터야. 조금만 문제 있어도 밤이고 새벽이고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고, 월세 안 내는 사람도 있고, 말썽 피우는 임차인 내보내는 것도 일이야. 그나마 지금은 사옥으로 쓰는 회사를 들여서 덜한 편이야.” 김 부장 귀에는 배부른 소리로 들린다.

 

저런 말 하는 애들을 조심하시라고요. 현실에선 저런 애들이 나중에 '애 교육 때문에 외국 나간다'라며 저 건물 님한테 떠넘긴다니까? 그렇게 똥바가지 뒤집어쓰는 거죠. 그리고 건물주가 상대해야 할게 임차인들만 있을까요? 괜찮은 자리는 최소 지역 정치인 빽 없으면 깡패한테 뺏기기 십상이죠. 어디 깡패뿐인가? 권력자 친척이랍시고 남의 상장 회사도 꿀꺽하겠다고 덤비는 나라에서 오히려 고급 양복 입은 놈들이 더 못되고 잔인하지. 그리고 그 정도가 아닐지라도 건물주 하려면 언제고 배에 칼빵 맞을 수 있다는 각오쯤은 하고 살아야 돼요. 뉴스에 전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이 나 나오는 줄 알고 계신 건 아니죠, 설마? 

 

김 부장에게 영원히 오지 않을 것 같던 그것이 왔다. 어떻게 인사를 하고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정신없이 사무실로 돌아와 의자에 털썩 앉는다. 숨 돌릴 틈도 없이 상무에게서 전화가 온다. “김 부장, 오늘 한잔해."

 

님! 임원은 미리 정해져 있다고요. 일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 어차피 '나머지는 들러리'인 나라인 거 몰라요? 이 나라는 뭘 해도 들러리 세우는 나라잖아요. 아이돌 가수를 뽑든, 대학교 교수를 뽑든. 스스로 생각했을 때 임원들과 한 패가 된 게 아니라면 부장 자리가 끝이에요. 그럼 임원들과 한 패라는 건 무슨 뜻일까요? 같이 룸살롱 다닌 거? 아니야. 총수님 일가를 위한 뭔가를 함께 작당모의 및 실행하는, 그중에서도 중책을 맡은 게 아니면 임원 되기 힘들지 않을까요? 아니면 MIT랑 하버드에서 박사학위 받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책임자급 자리에 있다가 스카우트된 거면 모를까. 근데 그 정도 되면 이미 회장님 일가랑 집안끼리 학연으로 아는 사이예요. 아버지 교수이시고 등등. 아니, 대기업 다녔으면서 왜 이렇게 순진하셔?

 

김 부장은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빨리 결정해야 할 것만 같다. 요즘 서울 집값 10억이 우습게 넘는데 상가 7억이면 싼 거 아닌가? 게다가 4억 할인까지 받는데. 스타벅스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잖아. 내가 스타벅스에 돈을 내는 게 아니라 앞으로 그들이 나한테 돈을 내는 거야.

 

그렇지. 이게 코스지. 그래서 님이 부장까지인 거야. 해 먹는 놈들은 임원 가는 거죠. 하지만 위안을 해 줄게요. 아까 말했지만, 임원 가봐야 어차피 나중에 결론은 똑같아요. 오너 일가가 아니면 다 똑같다니까. 최고위급 공무원들과 유력 정치인들까지도 죄다 '마누라 부동산 투기'로 먹고사는 나란데 다른 뭐가 더 있겠냐고요. 아끼고 절약하며 사는 거 아니면 다 변칙적인 그런 길밖에는 없지. 그래서 돈 자랑이 자랑이 아닌 거죠. 이 나라에선. 물론 예외는 있겠죠. 세상에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 하니까. 하지만 그 예외가 법칙이 될 수준으로 많은 건 아니죠.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 하지만 그 예외가 법칙이 될 수는 없다.' 이렇게 정리하자고요.

 

“공황 증상 같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나 보네요.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면 종종 발생해요. 약 처방해 드릴 테니 바로 드시고 내일이라도 바로 정신과 가세요.” 
“남은 삶을 생각해보세요. 젊었을 때처럼 도전적으로 받아들이느냐, 그저 과거만 회상하면서 한탄하고 후회하며 죽음만 기다리느냐,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어떤 선택을 할지는 김 부장님 몫이고요.”

 

개인적으로 나는 대기업 출신들이 일을 열심히 하는 건 인정하는데, 정말  똑똑하거나 유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물론 대기업 출신들이 노하우는 꽤 있죠. 요령은 많이들 배웠더라고. 하지만 그런 재주 부리는 게 어디까지가 합법이고 어디서부터가 불법인지는 참 애매하더만요. 또 개인적으로는 대기업 출신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빡센 종갓집 며느리를 시어머니로 모시고 싶은 사람 있나요? 사람은 젊을 때 어디서 누굴 보고 뭘 배웠는지가 남은 여생을 좌우해요. 왜 그런 말 있잖아. 이민 갔는데 슈퍼 하는 사람이 마중 나오면 나중에 슈퍼 하게 되고, 세탁소 하는 사람이 마중 나오면 세탁소 하게 된다고. 좀 심한 얘기긴 한데, 뭘 말하는지는 전달 되잖아. 마찬가지죠. 그래서 내가 대기업 출신들 안 좋아해. 왜 그러잖아, 한국 사람들 맨날 대기업 욕하면서 자기 자식이 대기업 취직하면 잔치 벌인다고. 하지만 난 예외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사람은 젊을 때 어떤 문화에서 뭘 배우고 컸느냐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만든다고요. 

 

문이 열린다. 아내가 일어나서 밝게 인사한다. “어서 오세요.” 들어오는 손님을 본 김 부장의 눈이 커진다. “어! 자네가… 여기 어쩐 일이야?” “김 부장님!

 

쪽팔려하지 마세요. 님은 이제 부장이 아니라 사장이니까. 아니면 사장 마누라 둔 셧터맨. 그게 최고잖아? 모든 남자들의 궁극적 꿈. 그리고 하루라도 더 일찍 노비 문서 태우고 자유인 신분 된 게 훨 나아요. 이왕 결혼할 거면 빨리 결혼해서 애 빨리 낳고 빨리 키우는 게 장땡이듯이, 어차피 회사 짤릴 거면 하루라도 일찍 나와서 뭐든 자기 일 찾는 게 장땡입니다.

 

김 부장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차근차근 따져본다. 남과 나를 비교함으로써 나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했다. 그 지위를 통해서 나와 타인의 존엄성과 가치를 판단했다. 성공의 기준을 멋대로 세워놓고 자아도취에 빠져 우월감에 젖어 있었다. 

 

원래 좀 딸리는 애들이 비교 우위를 좋아해요. 남 이기는 거 좋아하고, 내기 좋아하고. 어릴 때 보면 꼭 '대통령'이 꿈인 애들이 있어요. 과학자가 돼서 새로운 뭔가를 발견한다던가,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뭔가를 만든다던가, 뭐 그런 게 아니라 남보다 높은 거. 그런 애들 보면 스포츠도 꼭 시합형 스포츠를 좋아해요. 투기 종목이나. 절대 기록경기는 안 좋아하죠. 이기고 지는 게 아니라서. 게임이 아니니까. 근데 원래 진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딴 애들 등수 신경 안 쓰거든요? 원래 진짜 잘생긴 애들도 자기 얼굴 남들이랑 비교 안 해. 무슨 말인지 알죠? 콤플렉스 있는 애들이 꼭 저런 보상심리에 빠져가지고 나중에 '물건 갖고 자랑'하죠. '브랜드로 계급' 세우고. 뭐랄까. '내가 너보다 못생기고 어릴 땐 늘 네가 반장이었지만, 지금은 내 연봉이 훨씬 높다' 뭐 이런 거? 정작 그 어릴 때 더 잘생긴, 공부 더 잘하던 애는 수수한 여자 만나 결혼해서 동네에 꽃집하고 사는데. 

 

 

아무튼 김 부장님 이야기 대박 났대요. 사실 회사생활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책 몇 권 쓸 이야기가 차고 넘치죠. 그렇다고 모두가 책을 쓰진 않으니까, 그래서 누가 대신 그 이야기를 써주면 다들 공감하는 거죠.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스타트업의 현실에 관한 얘기를 들려줄게요. 스타트업에 들어갈까 생각하는 젊은이들, 스타트업을 시작해볼까 고민하는 퇴직자들에게 아마 좋은 백신이 될 겁니다. 그러니까 미리 '구독'이나 '북마크' 해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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