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약, 이 정도는 알고 먹자: 12가지 주의사항

구름산신작가 2021. 1. 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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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닐프로판올아민(PPA)이 모든 사람들에게 부작용을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혈압이 높은 사람이 오랫동안 복용했을 때 뇌출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문제는 4년 전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된 약이 한국에서는 자체 연구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버젓이 유통되고 있었다는 데 있습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의사의 처방전이 없어도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콘택 600, 화콜, 지미코산 등을 비롯해 흔히 복용하는 일반 감기약 167종에 포함된 성분인 PPA가 치명적인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뒤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해당 약품들이 모두 수거돼 폐기 처분됐지만 약 성분이 몸에 남아 차후에 몸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들이 앞다퉈 의사와 약사를 찾고 있는 것.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소속 천문호(39세) 약사에 따르면 “PPA는 몸에 쌓이는 성분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먹고 난 뒤 특별한 이상이 없었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미국 FDA는 1978년부터 PPA의 위험성을 경고해왔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보건당국에서도 관련 연구 결과가 전혀 없더라도 약의 유통을 막고 봐야 하는 게 아닐까요? 문제는 우리네 보건행정 시스템인데, 부작용이 나타난 환자가 생기면 의사나 약사가 즉각 식약청에 보고하고 연구기관들이 조사에 들어가는 제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합니다.”

 

그는 약품 설명서에 깨알같이 적혀 있는 문구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용어로 쓰여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부작용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사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따라서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은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바로 투약을 중단하는 겁니다. 약품 설명서에 빨간색이나 파란색 글씨로 부작용을 표시하고, 글자 크기도 눈에 잘 띄게 키워 환자들이 언제나 경각심을 갖고 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는 약을 너무 과신하는 일반인들의 인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을 지키는 ‘예방’에 중점을 두면서 약은 몸이 못 견딜 정도로 아플 때 먹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둬야 한다는 것.

 

그는 약을 먹은 다음 몸에 조그마한 이상이라도 생겼다면 즉각 투약을 중단하고 의사나 약사에게 철저하게 물어보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올바로 사용하면 아픈 몸을 치료할 수 있지만 오·남용하면 치명적인 해악을 부를 수도 있는 약. 올바른 약 이용의 첫걸음은 부작용을 제대로 알고, 용법에 맞춰 복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약은 어떻게 먹어야 안전한 것인지 전문의에게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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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PPA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처럼 외국에서는 판매금지가 되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시판하고 있는 약들이 더 있나요?

 

테르페나딘이라는 성분이 포함된 알레르기성 비염약의 경우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발생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한번 부작용이 생기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순환기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Q2. 음식을 먹고 자주 체하기 때문에 소화제를 습관처럼 복용할 때가 많습니다. 별 문제 없을까요?

 

소화제도 진통제처럼 습관적으로 복용할 가능성이 높은 의약품이다. 원래 소화제는 만성 췌장염 환자나 췌장 수술 환자를 위해 개발된 것으로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위장장애 등으로는 먹을 필요가 없다. 보통 소화제로 부르는 약들은 소화관 운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소화가 안 되는 경우에는 약을 먹기보다는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Q3. 두통이 생길 때마다 두통약을 먹곤 하는데 몸에 문제가 없을까요?

 

두통약이나 진통제는 의사의 처방 없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섭취에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진통제의 경우 위염이나 위출혈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먹은 뒤 검은색 변이 나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타이레놀은 다른 진통제들과는 달리 중추에만 작용해 해열과 진통 작용을 수행하되 소염 작용은 없는 두통약이다. 이 약물은 해독 과정에서 간에 부담을 많이 주기 때문에 술을 많이 먹거나 간이 좋지 않은 사람은 과다 복용할 경우 간에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Q4.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겼을 때 스테로이드 제제가 포함된 연고를 자주 발랐습니다. 특별한 부작용이 있나요?

 

스테로이드 제제는 관절염 치료약, 안약, 피부약, 감기약 등 수많은 종류의 약에 포함돼 있어 만병통치약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다. 부신피질 호르몬의 일종인 스테로이드는 지금까지 개발된 그 어떤 항염증 약보다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몸이 비대해지고 상처가 잘 낫지 않으며, 골다공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백내장, 녹내장, 위궤양, 위장출혈 등을 일으킨다는 보고도 있다.

 

아이가 다쳤을 때 흔히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피부연고제를 남용하면 피부의 2차 감염과 모세혈관 확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Q5. 약을 계속 먹으면 내성이 생긴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피로회복제나 두통약 같은 경우 습관적으로 먹으면 복용량을 늘려야 효과를 보게 된다고 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피로회복제와 두통약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피로회복제를 먹으면 카페인 성분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자꾸만 먹고 싶어 지고 약에 의존하게 되며, 각성 상태로 고생을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두통약도 마찬가지. 두통이 생기는 것은 몸의 어떤 부위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데 통증을 잊기 위해 투통약을 계속 복용하는 것은 결국 약에 대한 의존성만 높일 뿐이다.

 

 

Q6. 자양강장제나 비타민 드링크류를 하루에도 몇 병씩 먹게 될 때가 많은데 특별한 문제가 없을까요?

 

자양강장제는 하루에 1병 정도가 정량이다. 카페인 성분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마실 경우 식욕부진 현상이 올 수 있고, 밤에 잠이 안 올 수도 있다. 종합비타민제가 아닌 비타민 C를 위주로 한 드링크제나 분말제의 경우 많이 먹어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비타민 C는 수용성이기 때문에 넘치는 양은 땀이나 오줌으로 배출된다. 다만 간혹 지나치게 많은 양의 비타민 C를 섭취하면 설사, 복통, 신장 결석, 통풍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미 결석이나 통풍 증세가 있다면 비타민 C 섭취에 주의하는 것이 좋다.

 

 

Q7. 감기약만 먹으면 일을 못할 정도로 졸립니다. 어떤 성분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콧물감기약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 성분 때문에 졸음이 온다. 이 약을 먹으면 현기증, 졸음, 운동신경 둔화, 주의력 산만 등을 유발해 사고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이 약을 먹은 다음에는 가급적 활동을 삼가고,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해 복용량을 줄이도록 한다.

 

 

Q8. 아스피린을 하루 ¼개씩 꾸준히 복용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던데 맞나요?

 

치매를 예방한다는 이야기는 와전된 것이다. 다만 아스피린을 꾸준히 먹으면 피가 굳는 현상인 혈전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Q9. 임신했을 때 철분제는 꼭 먹어야 하는 건가요?

 

임산부는 임신이 진행될수록 생리적인 빈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철분 양에 비해 태아가 가져가는 철분 양이 더 많기 때문에 임산부가 빈혈을 느끼게 되는 것. 철분제의 섭취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만 철분은 주로 임신 후반부에 필요한 성분이기 때문에 임신 4개월까지는 복용할 필요가 없다.

특히 철분은 위장장애를 일으켜 구토, 메스꺼움, 변비 등을 불러올 수 있어 가뜩이나 입덧으로 힘든 시기에 더 큰 고생을 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또한 모든 임산부가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철분제 섭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Q10. 물 대신 우유나 주스와 함께 약을 먹어도 되나요?

 

약은 무조건 물과 함께 먹는다는 생각을 갖는 게 좋다. 우유나 주스 등 물이 아닌 다른 음료와 함께 먹으면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자몽 성분이 들어 있는 주스와 고혈압 치료제로 쓰이는 펠로디핀을 함께 먹으면 약효가 떨어진다.

 

테라마이신이라 불리는 항생제와 우유를 함께 먹어도 우유 속에 들어 있는 칼슘이 마그네슘과 결합해 몸에 흡수되지 않는 불용성 침전물로 변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약을 함께 먹으면 위의 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약효가 떨어진다. 이외에도 파킨슨병 치료제인 L-도파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단백질이 소화된 다음 생기는 아미노산 때문에 약의 흡수가 저해된다는 보고도 있다.

 

 

Q11. 약을 먹을 때 흡연이나 음주가 나쁜 영향을 미치나요?

 

흡연이나 음주는 약을 복용할 때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약을 먹는 것만으로도 간에 부담을 주는 상황에서 흡연과 음주는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흡연은 간의 효소작용을 증가시켜 대사를 촉진하기 때문에 천식 치료제인 아미노필린 등의 약을 복용할 때 그 효과가 떨어져 더 많은 양의 약이 필요하게 된다. 당뇨약을 복용 중인 환자가 술을 마실 경우에는 안면이 붉어지거나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Q12. ‘식후 30분에 하루 3번 복용하라’ 등 설명서에 기재된 약 먹는 방법을 꼭 지켜야 하나요?

 

약을 먹을 때는 복용시간과 횟수를 정확히 지켜야 효과를 볼 수 있다. 흔히 밥을 먹지 않았다는 이유로 복용을 빼먹는 경우가 있는데 ‘식후 30분’이라는 복용시간은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약 먹는 시간을 쉽게 기억하도록 고안된 것이다.

 

복용시간을 잊은 경우에는 생각난 즉시 복용하도록 하고, 2회 용량을 한꺼번에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식간’은 식사 도중이라는 말이 아니라 식사하고 2시간 정도 지난 다음 먹으라는 뜻이므로 주의할 것.

 

주의: 본 내용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자료를 종합 및 요약한 것으로 정확한 정보는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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