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디자인의 개념
유니버설 디자인은 제품, 건물, 환경 등을 디자인할 때 노인과 장애자, 어린이를 포함한 다양한 사람들의 욕구와 활동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산업디자이너, 건축가, 환경디자이너 등의 사이에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점차 관심의 대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유니버설 디자인은 사람들의 신체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약간의 경비나, 혹은 추가 경비의 부담 없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환경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의 창시자인 론 메이스는 제1회 국제 유니버설 디자인대회의 기조연설에서 무장애 디자인(barrier-free design) 무장애 디자인(Barrier-free Design)은 접근성(accessibility)에 대한 문제를 말하는 것으로 이것은 장애에 중점을 둔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건축법규나 규정을 통해 건축적인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이 사용자 측면에서 특별한 장애를 가진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하며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장애를 지니고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또한 그는 유니버설 디자인은 모든 제품과 환경디자인에 있어서 인간 능력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를 존중하며 이를 수용하기 위해 시도하는 디자인 개념 또는 철학으로, 각기 능력과 연령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 대해 보다 민감한 이해와 그들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한다고 하였다. 생애주기 디자인 또는 세대를 초월하는 디자인으로도 불리며, 과거의 접근성이 있고 변형 가능하며, 장애를 제거한 디자인의 개념을 넘어서는 개념으로서 사용자 지향적인 ‘Good Design'이라고 함으로써 유니버설 디자인에 대해 가장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설명을 하였다.
한편 일군의 학자들은 유니버설 디자인을 20세기 기계 산업문명과 대치되는 개념으로 정의내리고 있으며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을 실현할 수 있는 21세기의 창조적 패러다임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유니버설 디자인 개념이 등장하게 된 배경은 20세기 고도의 산업화 과정에서 대량생산으로 경제적 도약을 갈망했던 사회상에 기인한다고 하면서 생산된 물품과 건설환경의 대상은 인간이었으나 대량생산의 효율성을 위해 표준화된 대상만을 선정하였고 이에 속하지 않는 대상들은 인위적 환경에서 차별을 받았으며 이에 대한 비판과 반성으로 나타난 것이 유니버설 디자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를 만족시킴으로써 인간을 평등하게 포용하는 환경을 창조하는 것으로서 그 대상은 나이, 성별, 장애여부, 신체 크기, 신체능력뿐 아니라 경제적 계층, 인종 등 모든 범위를 포함함으로써 디자인을 통한 사회 평등의 실현을 의미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의 특성이 문화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장애인과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은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노인이나 장애자를 만족시키면서도 아름다운 환경과 제품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발전시켜왔음을 지적하면서 한국의 경우에도 다양한 거주자를 만족시키면서 노인과 장애자들까지도 만족시킬 수 있는 아름다운 환경과 제품이라는 방향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발전시켜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유니버설 디자인은 현재 장애인, 노인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개념을 넘어 다양한 능력과 인간의 전체 생애주기를 수용하는 디자인 개념으로까지 개념이 발전되었다. 이러한 개념의 발전은 장애나 자유롭지 못한 신체적 능력을 특수한 상황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개별적 특성, 즉 개성으로 보는 시각에 기인한다. 모든 사람은 다양한 신체 크기와 능력을 가지며 그러한 다양성은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평균적인 인간을 대상으로 환경을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다양한 개성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 주어야 함을 강조한다.
유니버설 디자인의 원리
유니버설 디자인은 전 생애에 걸쳐 모든 사람들, 즉 젊은이와 노인, 정상인과 장애자의 수용을 고려하는 전체론적 접근방식으로 노인, 장애인을 위한 환경과 관련하여 요즘 자주 언급되고 있는 접근이 용이한 디자인(accessible design), 장애가 없는 디자인(barrier free design), 그리고 초 세대적 디자인(transgenerational design)은 유니버설 디자인의 콘셉트와 모두 관련되어 있다.
Behar(1991)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4가지 원리로 접근성(Accessibility), 적응성(Adaptability), 심미성(Aesthetics), 지원성(Affordability)을 제시하였다. 이 4가지 원리는 모두 4개의 A로 시작되는 용어들이라 하여 4A's로 지칭된다. 여기서 접근성이란 ADA 에 수반되는 규칙들에 대한 지식과 실행을 의미하며, 적응성이란 모든 사람에게 최선이고 사람들이 전 생애에 걸쳐 사용할 수 있도록 융통성 있게 디자인하는 것을 의미한다. 심미성이란 미적인 면을 포함하는 기능을 말하며, 지원성이란 값비싼 디자인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제품을 말한다. 또한 유니버설 디자인센터(Center for Universal Design)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7가지 원리를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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