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와 문자의 중간 단계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천체 역법은 다양한 고대 문명에서 발화하였다. 인류는 수렵, 채취 시절 이미 자연에는 어떤 규칙적인 변화의 반복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낮과 밤의 길이, 조수 간만의 차, 별자리의 움직임 등은 때론 목숨과 직결되는 중요한 지식이었다. 특히 인류는 지구 상의 많은 생명체가 자연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생활 속에서 알 수 있었고, 따라서 더 나은 생활을 위해서는 자연의 반복과 변화를 기록하며 예측해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천체와 자연의 관찰에 의해 탄생된 역법이 신적 권위를 갖게 된 것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삶을 영위하는 시기가 결정되면서부터다. 또한 생과 멸이 반복되는 자연의 섭리를 예측할 수 있는 (혹은 예측할 수 있도록 교육받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