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스포츠를 말하다

"스포츠는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사람들이 정말로 중요한 일에 개입하지 못하게 한다. 바로 이것이 지배적인 기관들이 관중 동원 스포츠를 은근히 지원하는 이유의 하나이다."

 

"관중 동원 스포츠는 유익한 기능을 발휘하기도 한다. 우선, 그것은 엄청난 쇼비니즘을 조성하는 한 가지 특별한 방법이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점은, 이런 무의미한 공동체에 비합리적인 충성심을 바치는 것을 통해 권력에 대한 복종, 또는 쇼비니즘에 대한 몰입 등이 훈련된다는 것이다."

 

"스포츠 관중은 일종의 검투사를 보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의 대의를 위해 싸우는 검투사이고 당신은 그들을 응원해야 한다. 상대방 팀의 쿼터백이 심한 부상을 당해 경기장 밖으로 실려 나갈 때 당신은 행복감을 느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인간 심리에서 극단적으로 반사회적인 측면을 키워준다."

 

"관중 동원 스포츠는 그런 측면을 강조하고, 과장하고, 또 유도한다."

 

"이것은 비합리적인 경쟁, 권력 제도에 대한 비합리적인 충성심, 아주 끔찍스러운 가치에 대한 수동적 묵종, 바로 그것이다."

 

"스포츠처럼 권위주의적인 태도에 완전히 몰입하게 하는 것은 아마 따로 없을 것이다."

 

"텔레비전 연속극도 분야는 다르지만 그런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연속극 또한 사람들에게 다른 종류의 수동성과 어리석음을 가르친다."

 

 

스포츠 팬들이라면 촘스키의 말에 열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것은 스포츠의 사회 정치적 기능이다. 또한 학자의 관점이라는 건 그것이 진리이기 때문에 숙고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제시하는 관점으로 대상을 관찰했을 때, 이전에 내가 발견하지 못했던 지점들을 '추가로' 볼 수 있는 시야가 열리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촘스키의 관점에서 스포츠 및 그것과 관련된 온 오프 라인의 문화와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조명해보고 이전에는 포착하지 못했던 무엇인가가 체계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한다면, 그것으로 촘스키는 해야 할 일을 다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