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DSLR 입문자를 위한 10가지 팁

구름산신작가 2021. 4. 28. 11:12
반응형

1. 싼 렌즈는 이유가 있어요.
DSLR 카메라를 구입할 때 기종과 보디를 보고 사지만 렌즈를 대충 넘어가면 후회하게 됩니다. 해상도, 명도, 색감, 포커싱 속도, 셔터 속도, 심도, IS 등 DSLR 카메라 고유의 기능과 관련이 있거든요.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렌즈가 싼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따라서 렌즈를 평균 이상인 것으로 구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감당도 못할 고가의 렌즈를 사는 것도 마냥 좋은 건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쓰면서 단계를 올리겠다며 결과적으로 여러 개의 렌즈를 사게 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DSLR 카메라를 구입할 계획이라면 렌즈에 대한 사전 지식을 조금이라도 준비하는 게 좋아요.

 

2. 촬영도 자세가 중요해요.
골프만 자세가 중요한 건 아니죠. 카메라도 자세가 중요해요. 안정적인 자세는 흔들림을 막아주거든요. 물론 삼각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제일 처음에는 두 손으로 직접 카메라를 들었을 때 안정적인 자세로 촬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게 좋겠죠. 가장 보편적인 자세는 한 손으로 렌즈를, 다른 한 손으로 카메라 보디를 받혀주고 팔은 되도록 몸에 붙여주는 거예요.

3. ISO 세팅을 활용하세요.
ISO는 보급형 디지털카메라에서는 노이즈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건드릴 필요가 별로 없었죠. 하지만 DSLR 칸 메라는 보급형 디카에 비해 훨씬 노이즈가 적기 때문에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무래도 플래시가 터지면 원래 목적했던 느낌을 담기 힘들잖아요. 이럴 때 ISO 세팅은 셔터속도와 함께 훌륭한 결과물을 만들어 줍니다.

4. 셔터 속도를 공부하세요.
특히 렌즈의 화각과 관련해서 적절한 렌즈 속도가 무엇인지 파악하면 좋아요. 핵심은 렌즈의 화각에 비해 셔터 속도가 너무 낮아지는 것을 피하는 게 중요해요. 예를 들어 50mm 렌즈를 사용한다면 셔터 속도가 최소 1/50초 이상은 되도록 해보세요. 또, 달리는 강아지나 스키를 타는 사람들처럼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할 때 속도에 맞는 셔터 속도를 익혀둘 필요도 있습니다. 이때 삼각대 없이 어디까지 흔들림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도 화각별로 알고 있으면 좋고요.

5. 카메라가 기계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디카나 폰카로 사진을 찍다가 큰마음을 먹고 고가의 DSLR 카메라를 구입했는데, 막상 촬영을 해놓고 보면 결과가 의외로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못하다는 느낌이 들 수가 있어요. 이런 이유는 디카나 폰카에 비해 DSLR은 세팅을 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그래요. 그런데 카메라를 구입한 뒤 설명서를 꼼꼼히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물론 사람마다의 성향 차이도 있죠. 어떤 사람은 이어폰을 사도 설명서를 다 읽어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자동차를 구입하고도 설명서를 잘 읽지 않아요. 하지만 중요한 건, 설명서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거죠. 잘 읽어보면 아주 중요한 정보가 많아요. 기계의 능력을 100 퍼센트 이끌어 내려면 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최대한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6. 후보정 작업을 익혀두세요.
위에서 언급한 사항과 함께 포토샵이나 라이트룸 같은 후보정 도구를 익혀둘 필요가 있어요. DSLR 카메라는 게임으로 친다면 자유도가 높은 거라고 볼 수 있거든요. 촬영할 때는 카메라 자체의 다양한 세팅을 조정할 수 있고, 또 촬영한 후에도 화질의 저하를 최소한으로 하면서 상당히 많은 영역에 대해서 후보정을 할 수가 있어요. 물론 이를 위해서는 RAW라는 파일 포맷으로 촬영을 해야겠죠. RAW 포맷이 뭔지 모른다면 꼭 찾아보고 후보정 작업에 대한 연습을 해두는 게 좋아요.

7. 수동 초점을 연습하세요.
감이 좋아지면 내 손만 한 게 없죠. 또 기본은 역시 내 두 손이고요. 오토 포커스(AF)가 오히려 수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거보다 더 느릴 때가 있어요. 어둡거나 명암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 그렇죠. 심하면 아예 초점이 안 맞춰지는 경우도 있고요.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수동 포커스(MF)로 촬영을 할 수 있는 내공을 키워두세요. 진짜 멋진 사진은 AF가 잡아내기 힘든 상황인 경우가 상당히 많으니까요.

8. 아웃 포커싱? 심도 조절이 먼저죠.
아웃 포커싱 참 예쁘죠. 하지만 심도 조절에 대해서 먼저 공부할 필요가 있어요. 특히 F 스톱이 뭔지 알아보고, A 모드(조리개 우선 모드)로 사진을 자주 찍어보면 좋아요. 똑딱이 디카와 달리 DSLR 기종에서는 F 스톱이 큰 역할을 하거든요. 만약 멋진 배경 앞에 서있는 사람을 사진에 잘 담으려면 아웃 포커싱과 정반대로 F 스톱을 최대한 조여서 (F8.0 이상) 촬영해야 할 수도 있어요. 심도 조절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쌓이면 어떤 상황에서도 드라마틱 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돼요.

9. 모니터 색상을 점검하세요.
디지털 작업은 최종 결과물이 무엇이 될지에 따라 세팅을 잘해줘야 해요. 고사양 기기로 원본을 담아 저사양 결과물로 출력해도 손해, 그 반대로 저사양 기기로 원본을 만들어 고사양 결과물로 출력해도 손해죠. DSLR 카메라로 사진을 촬영한 경우 먼저 최종 결과가 인쇄물이 될 것인지 아니면 전자기기 상에서 보게 될 것인지에 따라서 거쳐야 할 조정 단계는 많이 달라질 수 있어요. 하지만 두 가지 중 어떤 상황이라도 일단 내가 처음으로 결과물을 확인하는 모니터의 색상이 정확하지 않다면 그건 정말 문제겠죠. 사진에 정말 진지한 편이라면 모니터의 색상을 정확하게 잡아주는 툴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고요, 만약 그 정도까진 아니라면 한 가지 모니터로만 확인하지 말고 다양한 기기와 다양한 모니터로 결과물을 확인해 보는 게 좋아요.

 

10. 역시 노출이 중요하죠.
사진을 결국 빛을 담는 거니까 적절한 노출을 잡아내는 게 정말 중요하겠죠. 대부분 자동 노출 기능을 사용하지만 알고 보면 자동 노출은 문제점이 많아요. DSLR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노출에 대한 다양한 세팅이 가능하다는 것이죠. 카메라에 딸려온 설명서를 보면 노출을 조정하는 여러 방법이 소개되어 있을 거예요. 사실 우리가 피사체를 볼 때는 뇌가 보정(!) 해주는 부분이 상당히 큰데, 기계인 카메라로 그런 느낌적인 느낌까지 담아내려면 그냥 있는 그대로 찍어서는 턱도 없어요. 그런 현장의 공기(실은 빛)까지 잡아내려면 노출을 조정해야 하고 그래서 여러 가지로 노출을 세팅하는 방법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한 가지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아무리 좋은 DSLR 카메라라고 해도, 아무리 비싼 노출계라고 해도 그건 다 보조적인 (하지만 매우 결정적인) 수단이고, 결국은 내가 매일매일 촬영하고 결과를 확인해서 몸에 쌓인 경험을 넘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런 경험치가 높아졌을 때 오히려 기계적은 노출 측정값도 더 잘 활용할 수 있다는 거죠. 그러니 노출을 공부하고 많이 많이 경험해 보세요. 찍과 확인하고, 또 찍고 확인하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