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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쓰기 키워드: 거리두기, 낯설게하기, 소격효과

구름산신작가 2021. 8. 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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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요
원래는 연극 용어. 독일의 극작가ㆍ시인ㆍ무대연출가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처음 사용했지만 그 역시 1920년대 소비에트 영화 학파의 ‘소외’ 이론에서 따온 개념. 관객의 몰입을 고의로 방해하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극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연출 방법. 

이 기법을 적절히 사용하면 영화든 연극이든 더 성숙한 인지상태에서 관객들이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어 오직 감성에만 호소하는 연출에 비해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재미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

 

브레히트의 연출 이론을 보여주는 영화 '도그빌' (2003) 


 

거리두기 효과 (Distancing effect)는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가 만든 공연예술 개념이다.

 

존 윌렛(John Willett)의 1964년 번역에 의해 alienation effect로 더 흔히 알려진,

(더 최근에는) estrangement effect(독일어 : Verfremdungseffekt 또는 V-EFFEKT)

 

브레히트는 1936년에 출판된 "중국 연기에서의 소외 효과"에 관한 에세이에서 처음으로 이 용어를 사용했는데, 그는 그것을 "관객이 단순히 연극의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것을 방해하는 방식으로 연기한다"라고 표현했다.

 

"그들의 행동과 발언을 받아들이거나 거절하는 것은 지금까지처럼 관객의 잠재의식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의식적인 차원에서 일어나도록 의도되어 있다."
John Willett, ed. and trans., Brecht on Theatre (New York: Hill and Wang, 1964), 91.

 

◆ 기원

베르프레덩세페크트(Verfremdungseffekt)라는 용어는 문학평론가 빅토르 슐롭스키(Viktor Shklovsky)가 모든 예술의 본질이라고 주장하는 '낯선 것을 만드는 장치(приём отстранения priyom otstraneniya)'에 대한 러시아의 형식주의적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베르프레덩세페크의 적절한 영어 번역은 논란의 대상이다. 이 단어는 때때로 탈동화 효과, 이격 효과, 거리감 효과, 소외 효과 등으로 표현된다. 

◆ 과정

1935년 봄에 모스크바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브레히트는 마이 란팡의 경극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환상의 서사적 세계와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관객이 참여하는 것을 주저하는 극장에 대한 접근법'을 표명한다. 브레히트는 관객들이 기존의 오락적 시도에서 벗어나, 비판적이고 객관적인 방식으로 공연 작품을 성찰(지적 수준의 이해 또는 지적 공감)하기 위해서는 감정적인 거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 기법

거리두기 효과에서 배우는 자신을 둘러싼 세 개의 벽 외에 제4의 벽이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는다. 관객 또한 더 이상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벤트에서 스스로를 눈에 보이지 않는 관찰자가 되는 환상을 가질 필요가 없다. 공연에서 공연자는 '자신을 관객에게 낯설고 심지어 놀라워 보이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객은 이를 낯설게(이상하게) 바라봄으로써 목적을 달성한다. 

공연 미디어의 조작적인 장치와 허구적인 특성을 공개하고 명백하게 함으로써 배우들은 관객이 연극을 단순한 "오락"으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을 소외시키려고 시도한다. 관객이 자신이 보고 있는 것이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마인드 세트'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만드는 이러한 효과는 관객이 연극(공연) 스타일과 내용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배우는 관객에게 네 번째 벽이 없음을 상기시키기 위해 대화를 객석을 향해하거나 심지어 "인용 표시"를 하는 등의 테크닉을 구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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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이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브레히트 당시까지 이어지던 서구 스타일의 오페라와 연극에 대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때까지 거의 모든 공연은 이른바 제4의 벽으로 배우와 관객이 나뉘어 있어, 관객들은 마치 그 장소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공연을 관람하며 심리적으로는 감정적 동화를 일으켜 감동의 눈물을 흘리는 등의 몰입을 이끌어 내는데 주력했다. 또한 무대와 객석 사이에는 어떠한 상호작용도 없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시 말해 배우들은 그곳이 무대가 아닌 듯 연기하고, 관객들은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관람하며, 양측은 감정적 일치를 최종 목표로 한다. 

그러나 서양의 이러한 공연 예술적 전통과 달리 중국의 경극과 우리의 마당극은 배우들이 그곳에 자신들만 존재하는 듯 연기하지 않으며, 관객 또한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 듯 관람하지 않는다. 이러한 방식이 처음 동양의 공연 예술을 경험하는 서양인들의 눈에는 매우 낯설면서도 혁신적인 것으로 여겨졌는데, 이는 브레히트뿐 아니라 '전함 포템킨'의 감독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이 몽타주 이론을 발전시키는데도 영향을 준다. 참고로 예이젠시테인이 관람한 공연은 일본의 가부키였다. 가부키 공연에서는 배우들이 신체의 일부를 보여줌으로써 전체의 의미를 상징하게 하는 부분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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